22명의 제주출신 프로야구 현역선수와 독립리그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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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문 제주특별자치도 야구연합회장

2011년 한국프로야구는 삼성라이온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관중 동원에 있어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하더니 금년에는 정규시즌 680만9965명에 포스트시즌 31만7413명을 합하여 총 712만7378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이다.

 

프로야구는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경기장 평균 관중수가 1만명을 넘어가고 있고, 좌석 점유율도 5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연 한국 최고의 인기 프로스포츠로 그 입지를 굳혔다고 볼 수 있다.

 

금년 초 정규 시즌에 앞서 제주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경기당 5000명(좌석대비 70%)이 넘는 관중이 오라야구장을 찾은 것도 이를 예견한 것인지 모른다.

 

프로야구의 열기에 맞춰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에서 학교를 졸업한 현역 프로야구인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우선 두산베어스의 신경식 타격코치가 제주산업정보대학을 졸업했다. 제주신광초등학교 출신으로 프로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총 6명이 있는데 국가대표 출신으로 WBC·올림픽·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의 주인공 롯데의 강민호 선수를 비롯해 롯데의 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고원준 선수, 2009년 삼성라이온즈에 2차 지명 받은 김건필 선수와 올해 삼성 신고 선수인 김형준 선수, 역시 삼성에 2007년 1차 지명 후 군보류 선수인 김동명 선수, 2011년 기아타이거즈에 신고 선수로 들어간 김민섭 선수 등이 그들이다.

 

2006년 롯데에 입단한 뒤 올해 상무에서 복귀한 황금사자기가 낳은 스타 김문호 선수와 2011년 엘지트윈스에 신고 선수로 등록한 지승환 선수가 신제주초등학교 출신이다. 2009년 15년만에 노히트노런으로 자신을 알린 후 롯데에 입단한 김수완 선수와 2008년 우리히어로즈에 입단 후 제5선발 투수로 활약 해 온 김성현 선수, 2011년 신인 3차 22번으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천상웅 선수와 신인 5차 36번으로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김헌곤 선수는 제주고등학교 출신이다.

 

탐라대학교 출신으로는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 선수를 비롯해 2004년에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이재우 선수, 2009년 신고 선수로 엘지트윈스에 입단한 박정훈 투수와 삼성라이온즈에서 내야수로 있는 강명구 선수, 한화이글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양기 선수 등이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출신으로는 SK와이번즈의 투수인 이재인 선수와 내야수인 안정광 선수, 기아타이거즈의 신고 투수인 우병걸 선수 등이 있으며, 유일한 한라대학 출신의 김상현 투수는 2003년에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제주출신 선수를 구단별로 보면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에 각 5명, 롯데자이언츠에 4명, SK와이번즈와 기아타이거즈, 엘지트윈스에 각 2명, 넥센과 한화에 각 2명씩이다. 이를 포지션별로 구분해 본다면 코치가 1명, 투수가 12명, 포수가 3명, 내야수 3명, 외야수가 3명이다. 그렇다면 당장 이들 선수로 프로야구단을 구성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내·외야수에 몇 선수만 보강 한다면 프로구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장 프로구단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지만 ‘고양 원더스’같은 독립리그의 준비는 필요하다.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고졸, 대졸자 등을 대상으로 프로야구에 입문하기 위한 대안으로 독립리그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배후 도시가 없어 한국야구위원회가 제시한 구단 창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못 미치는 제주특별자치도야 말로 독립리그를 위한 야구단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연간 5억원 내지 10억원이면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독립구단이야 말로 제주특별자치도에 꼭 맞는 모델로, 야구인들이 뜻을 모아 독립야구단 창단과 독립리그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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