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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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예금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하반기 들어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면서 은행예금의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이자소득으로 사는 퇴직자 등의 형편이 다소 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4%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세율 15.4%) 0.53%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비) 2.7%를 뺄 경우 실질금리는 0.21%를 기록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이자소득세율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뺀 것으로, 만약 명목금리가 플러스라도 세율 및 물가상승률이 더 높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예금 실질금리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0.04%(수신금리 4.02%, 이자소득세 0.66%, 소비자물가상승률 3.4%)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예금 실질금리는 올해 1∼5월만 하더라도 -0.14~-0.37%수준이었으나 6월 0.21%로 플러스로 돌아선 뒤 7월 0.44%, 8월 0.94%, 9월 0.51%, 10월 0.77% 등 하반기 들어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1억원을 은행의 예금에 넣어둘 경우 상반기만 해도 세금과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이자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연간 14만∼37만원을 손해봤지만 하반기에는 21만∼77만원의 실질이자 소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최근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특판 정기예금의 경우 명목금리가 5∼6%대로, 이자소득세 0.77∼0.92%,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를 빼면 실질금리는 1.73∼2.58%에 이른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의 경우 특판예금 금리는 3.8∼4.1% 가량으로 실질금리가 -0.13∼0.1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7∼10월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3.0~4.8%)이 수신금리(3.41~3.84%)를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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