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신문사가 최근 제주대 재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경제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30.5%가 신용카드를 소지하거나 소지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39%가 카드를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의 학생이 ‘가끔 연체한다’고 답했으며 ‘자주 연체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4%에 달했다.
용돈 마련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7.1%의 응답자가 ‘스스로 벌어서 쓰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전액 또는 거의 부모에게 의존한다’가 35.8%, ‘절반은 부모에게 의존한다’가 27.1% 순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금 부담은 절반이 넘는 52.5%의 학생이 ‘전액 부모가 부담한다’고 답했으며 ‘본인이 전액 부담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16.7%에 머물렀다.
특히 적은 액수인 휴대전화 요금도 ‘부모가 전액 부담한다’가 49.2%로 높게 나타났으며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쓴다고 답한 학생들 중에서도 등록금 및 휴대전화 요금을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답변이 각각 41.4%, 31%로 집계, 등록금이나 휴대전화 요금은 자신의 지출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용돈이 모자랄 때의 대처 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스스로 조달한다’가 43.3%로 가장 많았지만 ‘부모에게 받는다(39.2%)’, ‘빌리거나 대출서비스, 신용카드를 이용한다(17.5%)’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부모에게서 언제 경제적으로 자립하려고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53.8%의 학생이 ‘대학 졸업 전’, 27%의 학생이 ‘대학 졸업과 함께’라고 응답해 대다수의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면 자립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30%는 경제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으며 경제 지식은 인터넷(37.9%), 언론(22.9%) 등을 통해 습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재병 기자>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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