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 추첨식을 참관하고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딕 아드보카트 축구 대표팀 감독은 "6주라는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상대들을 8개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호는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얻을 경우 내년 1월15일 소집돼 6주 간의 장기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전지훈련은 시즌 중인 유럽파들의 합류가 어려워 국내파 위주로 진행된다.
대표팀은 UAE 두바이로 곧장 날아가 내년 1월18일께 UAE와 첫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본프레레호 시절인 작년 7월 아시안컵 본선에서 UAE를 2-0으로 완파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태극호 사령탑을 맡기 직전인 지난 7-8월 한달여 간 UAE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 자신이 이끌던 팀과 조우하게 됐다.
한국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대회(내년 1월21일, 1월25일)에서 러시아, 덴마크와 대결한다. 두 팀 다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스위스를 가상한 좋은 적수가 될 전망이다.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내년 1월29일, 2월1일)에서는 북중미 온두라스,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 호주, 일본과 F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전인 2001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로 크로아티아와 맞붙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LA에서는 홍명보 코치가 현역시절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미국프로축구(MLS) 클럽팀 LA 갤럭시, 미국, 멕시코(내년 2월15일)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D조 1번 시드로 이란, 앙골라, 포르투갈과 한조에 속해있고 미국은 이탈리아, 가나, 체코와 함께 E조에 편성돼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에 대해서는 평가전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변수가 없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밝힌대로 평가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첫 상대 토고를 고려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평가전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대결 상대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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