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서귀포시 하원동 탐라대학교 부지에 들어설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건립과 관련 오는 20일 제주도의 경관고도 심의가 완료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실시설계가 끝난 우주전파관측망은 지름 21m의 최첨단 전파망원경, 관측동, 고주파수신기 등이 들어서며 서울에서 한라산에 있는 쌀 한톨을 구별할 수 있는 전파망원경은 100억원에 달한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전파망원경은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으며 지각변동 관측도 가능한데 제주도 지각이 1㎜움직이는 것도 포착할 수 있어 GPS(위성항법장치) 측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밀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총사업비 20억을 투입, 우주전파관측망 바로 옆 부지에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완공단계에 있다.
내년 2월에 문을 열 천문과학문화관에는 지름 400㎜의 광학.태양망원경과 보조망원경이 설치돼 천문우주의 산교육과 전시가 이뤄지며 우주전파관측망과 연계한 새로운 야간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시와 (주)부건도 오등동에 천체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지난 10월 착수했으며 내년 6월부터 1000㎜의 반사망원경과 천문대 등이 들어갈 건물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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