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지역 경제기상도는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는 최근 김수진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과 김여하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사무처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와 김형길 제주대 교수 등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이 대체로 양호하게 전개되면서 전국경제가 올해보다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국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경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문별로 보면 관광산업은 올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맞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가운데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내년은 '제주방문의 해'인 데다 국내경기 회복과 지역항공사 운항개시 등으로 내도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수입을 증대하는 질적 성장과 함께 업체의 난립과 과당경쟁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올해 건설업은 미분양주택 물량이 여전히 적체돼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즉 도내 주택보급률이 100%를 상회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미분양주택 해소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및 BTL(Build Transfer Lease) 등 민간투자사업 시행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일부 건설업체의 상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도내 청년실업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으나, 한정된 일자리 등의 현실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소비부문은 올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년에도 경기 회복,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