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의견- 적설기 한라산 등반과 안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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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 2일 고교생 3명과 울산에서 내려온 20세의 처녀2명은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않은 무모한 산행으로 하산도중 조난당하여 3명의 인명피해를 내는 한라산 등반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다.

1936년 일본 경성제국대학생 마애가와는 베테랑등반가로서 35년2월 한라산 사전 기상조사 및 백두산 관모봉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한라산 등반도중 내린 폭설로 조난, 사망한 한라산 최초등반가였으며 1948년 한국산악회는 제2차 한라산 적설기 등반도중 폭설로 대장을 잃어 국내 산악인을 놀라게 하였다.(이상 제주일보 1979. 12. 3기사인용)

한라산등반은 각종 문헌을 통하여 볼 때 조선시대부터 극히 제한적임을 알 수 있는데 스포츠와 건강상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73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개소한 이래 2005년 11월22일 한라산 등반객이 사상 처음 7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한라산을 평소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사계절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고 특히 초겨울의 상고대와 만설이 뒤덥힌 한라산은 그 누구에게나 비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웰빙 시대를 맞이하면서 등산은 이미 특정한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휴일이면 어린 유아를 어깨에 목말을 태우거나 미취학 아동의 손을 잡고 산을 오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한라산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그렇지만 제주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의 한마디가 항상 산을 오르는 우리들에게 조심하게 한다.

“산에서 허튼소리 허믄 날 궂힌다.

다시 말해 서 산을 조심해야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경고이며 쉬운 산행길이 조성 되었다하나 자연에 대한 겸손을 가르치는 경구로 이해하고 싶다.

지금도 간간히 발생되는 실종, 부상사고로 119소방대원 뿐만 아니라 적십자산악 구조대원의 활약으로 극적인 구조로 귀한 생명을 건지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많이 사라진 모습이지만 구두나 샌들을 신고 오른다거나 궂은 날씨에 대비한 복장 없이 무작정 오르는 경우가 지금도 볼 수 있는데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도 산행의 특성에 맞는 등산 장비를 갖추어야 하고 만약을 대비해 비상식량과 비옷 등 비상 의류도 준비해야 한다.

아름다움은 준비한사람에게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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