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해’에 버려지는 견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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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가장 친숙한 동물인 개들이 일부 시민들의 관리 소홀로 버려지고 있어 관심과 사랑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해 630여 마리의 방견이 임시 보호소로 들어와 1개월의 공지기간을 거쳐 처분됐다.

이는 하루평균 2마루의 개가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15마리(2%)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고 424마리는 분양이나 폐사 또는 안락사 됐으며 70마리는 학술기관에 기증되기도 했다.

연도별로는 2003년 277마리, 2004년 421마리, 2005년 631마리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는 개들이 속출하는 것은 병으로 치료비가 부담되거나 관리가 힘들어질 경우 방치하거나 몰래 내놓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개들이 늘면서 쓰레기봉투를 뒤져 골목길을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어린이, 부녀자들이 다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버려진 개들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가 하면 버려진 동물을 포획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해 하루 평균 2회 이상, 심지어는 하루에 10회까지도 출동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시는 버려지는 개들을 보호하는 인건비와 사료비로 지난해 1500여 만원을 사용했으며 매년 버려지는 개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올해는 기존의 1600만원 외에 2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충동적으로 애완견을 구입한 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버려지는 개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버려진 개들을 처리하는 것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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