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유니온조사연구소에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 인식도 조사’를 의뢰, 제주(30명)를 포함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평소 모르는 곳을 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라는 응답은 제주지역이 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41%였다.
이는 다른지방 대도시 주민들이 ‘사람들에게 묻는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주요.특정건물을 이용’하거나 ‘지도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민 응답자 중 49%가 ‘00동 00번지 식의 지번방식으로 목적지를 찾는데 어렵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80%가 ‘번지수로는 위치를 잘 몰라서’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오름길’, ‘탐라로 1번지’ 등 새로 명명된 도로명과 새 주소에 대한 인지도는 제주지역이 79%로 서울,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인지도가 높은 반면, 새 도로명과 주소의 실제 사용경험은 도민 10명 중 2명 꼴(19%)에 그쳤으며, 그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38%가 ‘00번지와 같은 과거 지번주소가 익숙해서’라고 답변해 새주소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 도로명과 주소에 대해 불만인 이유는 도민 응답자 75%가 ‘낯설고 외우기 힘들다’고 밝혀 앞으로 행정당국에서 도로명과 주소를 명명할 때 발음이 쉽고, 보다 친숙한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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