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변화 움직임이 협회 생존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 진작에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도내 관광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협회 이미지와 문제점, 협회 미래에 관한 의견 수렴에 나선 상태다.
도관광협회가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한 변화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라 제주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설립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제주관광공사는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담당하는 관광상품 기획, 홍보 및 마케팅, 관광부조리 단속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도관광협회는 제주관광공사가 설립되면 도내 관광업계 전반의 의견을 종합 조정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회원중심 단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업무 축소 등에 따른 조직 구조 개편 등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도관광협회는 전문가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협회 운영과 재원확보 등 협회 생존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중에는 그 동안의 협회의 무사안일주의를 꼬집는 등 협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평가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광부조리 등 도내 관광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뒤늦게 변화에 나섰다는 자성론도 일고 있는 상태다.
<현봉철 기자>hbc@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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