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사단법인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고순생.이하 제주여협)의 제17대 회장으로 뽑힌 김애경 제주도간호사회 회장(54)은 유난히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제주도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04 정기총회에서도 사소한 문제로 회원들이 다투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다툼은 법인단체 등록시 발기인단체에서 제외된 미용사회의 권리 행사 여부를 놓고 벌어졌다. 그러나 이날 다툼은 지난해 5월 법인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별 의미가 없었다. 실랑이 끝에 미용사회 문제는 개정된 법인정관 등록시 포함키로 하는 선에서 끝났다.
김 회장은 한 단체장이 제기한 ‘회장 자격론’과 관련, “간호사회 회장 임기가 3월 말 끝나지만, 간호사회 내부에선 연임하기로 결정됐다”면서 “회장의 유임 여부는 간호사회 자체의 선택이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 회장은 부패한 정치를 맑은 정치로 바꾸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는 데 여성들이 나설 때이다. 제주여협이 대표 여성단체인만큼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세력화하는 데 앞장서겠다. 정치계 진출을 원하는 여성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인 김 회장은 제주한라대학을 졸업, 20여 년간 간호직 공무원을 지냈다. 제주한라대학 총동창회장.제주보건간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제주도간호사회 회장이다. 임기는 1년이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선 제주여협이 사단법인으로 승인됐고, 정관개정안도 승인됐다. 개정된 정관은 당초 전직 회장과 각 회원단체장으로 구성한 이사에서 전직 회장을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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