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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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할롱과 제8호 태풍 나크리가 제주에 간접적인 영향만 미치고 일본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가운데 제주지방에는 지난 13일부터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지난 12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23~24도대에 머물다가 13일 31.1도로 급상승했으며 휴일인 14일에는 28.2도, 15일에는 27.2도를 나타내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최저 기온도 18~19도대에 머물다가 13일부터는 열대야 기준인 25도에 가까운 24.3도로 급격히 상승했다.
서귀포시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12일까지는 26~27도에 머물다가 13일 30.4도, 14일 30.2도, 15일 30.4도 등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저기온도 20~21도대에서 13일은 24.5도, 14일 24.3도, 15일은 열대야 기준을 넘긴 26.1도로 치솟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쉽사리 밤잠을 이루지 못해 항.포구나 유원지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
한편 제주지방은 제7호 태풍 할롱의 간접 영향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일 남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4~26도, 낮 최고 기온 28~31도로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

지난 주말부터 기승을 부린 무더위로 도내 전력 사용량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전 제주지사(지사장 이혁우)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3일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날 오후 9시 33만4300㎾까지 치솟아 올 최고치를 나타냈다.
14일 최대 전력은 32만3000㎾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으나 연일 30만㎾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지난해 7월 31일 37만3000㎾)가 조기 경신될 것임을 예고했다.
전력 사용량 급증은 체감 더위가 본격화하면서 주택과 사무실마다 냉방기를 가동하는 데다 대규모 아파트 조성 등으로 전력 수용가구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
특히 올해에는 주택용 전력요금 누진제 적용기준이 300㎾에서 400㎾로 완화돼 지난해와는 달리 에어컨 가동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수영복 등 바캉스용품의 매출이 늘어나는가 하면 오후 10시 이후 야간 고객 비중이 전체 4%에서 7~8%로 높아지는 등 바캉스 특수가 본격화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방학시즌을 맞아 이번 주말부터 제주를 찾는 피서행렬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양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노선의 국내항공편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주말 예약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고 주중에도 평균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호하는 시간대에는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숙박시설의 경우도 신라.롯데호텔 등 서귀포지역 호텔은 주말 예약이 밀리고 있고 특히 피서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도, 고급 민박, 펜션 등은 주중에도 방이 없어 예약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피서객들의 안전한 수송과 여객수송 수요의 증가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제항소는 이 기간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한 42만9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도내에서도 벌써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부모나 안전요원의 시야 밖에서 물놀이를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주말부터 해수욕장에 본격적으로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14일 제주경찰서 관내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 사고 4건이 발생, 경찰안전요원들에 의해 8명이 구조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50분께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동쪽 암반지대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황모 어린이(10)가 튜브에서 미끄러져 허우적대는 것을 안전요원들이 구조했다.
또 이날 오후 3시55분께는 같은 해수욕장에서 윤모씨(23.여) 등 피서객 4명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 강한 바람에 해상 100m 지점까지 밀려나 해변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경찰이 발견,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경찰서 관내 해수욕장에서만 모두 62명이 익수사고를 당해 이 중 1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해수욕장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놀이 사고와 관련, “어린이의 경우 혼자서 멀리 떨어져서 놀이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줘 부모나 안전요원들이 지켜볼 수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일부 피서객의 경우는 피서 기분에 들떠 술을 마시고 물에 뛰어드는 등 사고를 자초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안전지대에서의 물놀이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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