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이동해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해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기상청은 약화된 태풍의 영향을 받아 주말인 11~12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구름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에 상륙한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비가 오는 시기와 양은 매우 유동적이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숨막혔던 폭염도 한풀 꺾여 낮 기온도 30도 선으로 내려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기상청은 “7일과 8일 제주지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중산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당분간 해안지역에는 너울성 물결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낚시객과 해수욕장 입욕객들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7일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이 해역에는 북동풍 또는 동풍이 초속 12~16m로 불고 2~4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제주기상청은 예보했다. 문의 제주지방기상청 727-0367.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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