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따뜻한 칼국수 한그릇에 속 풀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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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13) 한라명동칼국수…칼국수․손만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매 끼니를 이런 음식들로 때울 수는 없는 법. 따뜻한 국물에 속을 편안하게 풀어줄 수 있는 칼국수로 입맛을 돋워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종합경기장 근처에 위치한 한라명동칼국수(대표 김활남)는 시원 깔끔한 칼국수와 손만두로 유명하다.

한 그릇 주문한 칼국수를 호호 불어가며 한 입 후루룩 먹는다. 탱탱한 면발이 식감을 자극하는데 더위에 지친 입맛이 살아난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담백한 국물 한 모금이 주는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같이 나온 평양식 손만두도 한 입 베어 문다. 속이 꽉 차 고소하면서도 담백한데 칼국수와의 궁합이 최고다.

▲ 김활남 대표.
탁월한 맛에 비결을 묻자 김활남 대표(51)는 “정성이죠”라고 바로 답한다.
김씨는 칼국수 면발을 기계가 아닌 직접 손으로 뽑는다. 육수의 경우 사골과 야채를 듬뿍 넣고 하루 동안 우려낸다.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육수를 준비하니 그 정성이 참 대단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국내산 배추를 구입해 가게에 마련한 저장실에 한 달간 저장한 후 매일 영업을 시작하는 아침마다 담근다.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에 칼국수를 싸서 먹는데 그 맛에 매료돼 어느새 한 그릇을 다 비우게 된다.

김씨의 음식 맛에 한라명동칼국수는 지난해 제주시에서 제1차 ‘아름다운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가 음식을 시작한 것은 29년 전이다. 서울에서 매형이 운영하던 칼국수 식당에서 일을 하다 음식 장사가 적성에 맞아 직업으로 삼았다. 요리도 곧잘 해 서울지역 업계에선 나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1997년 제주도로 내려와 명동칼국수를 시작한지도 벌써 15년째다.

김씨는 “정말 말 그대로 매일 찾아 주시는 손님들이 계신다”며 “돈 벌자고 하는 장사지만 이렇게 음식 맛을 칭찬하며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고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짓는다.

문의 한라명동칼국수 712-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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