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내음에 취하고 고즈넉한 식당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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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15) 상춘재…멍게 비빔밥
멍게는 빨간색 몸통에 원추형의 돌기가 많이 나와 있어 흔히 바다의 파인애플로 불린다.
특유의 향과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에 오랜 시간 미식가의 사랑을 받아왔다.

멍게 특유의 맛은 바다에서 잡은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불포화 알코올인 신티올(cynthiol) 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신티올은 숙취해소에 좋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멍게의 독특한 맛과 향을 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대학교병원 근방에 위치한 상춘재(대표 강경림)다.

식당 안을 들어서니 상춘(常春)이란 멋들어진 이름에 걸맞게 고즈넉한 실내 장식이 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강경림 대표.
기분 좋은 미소로 반기는 강경림 대표(44)가 멍게 비빔밥을 내온다. 주황색 속살의 멍게가 갖가지 야채‧김과 함께 한가득 담겨있는 모습이 붉게 핀 꽃과 같아 눈이 즐겁다.

밥을 쓱쓱 비벼 한 입 넣으니 바다내음이 한가득 퍼진다. 오독오독 씹히는 멍게 살과 함께 당근과 양배추, 무순 등이 어우러져 식감을 간질이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양념장으로 초고추장이 아닌 멍게젓갈을 사용하는데 그 맛이 오묘해 어느새 밥그릇을 비우게 한다. 가히 젓갈만으로도 밥도둑이라 할만하다.

강씨는 “한번이라도 찾아주신 손님는 잘 기억해 뒀다 기호에 맞게 대접을 한다”며 “그래서인지 방문하셨던 분들이 항상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며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지인에게 상춘재를 소개했던 손님이 좋은 곳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며 “장사도 장사지만 좋은 분들을 항상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짓는다.

문의 상춘재 725-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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