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여행(21)신해조식당...우럭조림
관광의 즐거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즐거움이다. 어느 지역이든 맛있다 소문난 곳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정작 맛을 보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신해조(공동대표 이경희‧장영실)가 바로 이런 맛집 가운데 하나다.
신해조에서는 다양한 물회와 생선구이 등 여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생선 조림 맛이 일품이다.
갈치와 고등어, 어랭이, 객주리 등 조림의 종류도 다양한데 가을철을 맞은 요즘은 우럭이 별미다.
냄비 한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온 우럭조림을 한 조각 떼어 맛을 보는데 통통하고 쫀득한 우럭살이 식감을 좋게 한다.
수저로 짭조름한 조림 국물을 마늘지, 콩과 함께 떠서 밥에 쓱쓱 비벼 한 입 넣는데 고소하고 조금은 달달한 듯 느껴지는 맛에 입 안이 살살 녹는 기분이 든다.
이경희 대표(65)는 “5대를 이어 수산업에 종사했다. 내 대에서 음식을 시작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생선의 신선도만큼은 그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싱싱한 생선 맛을 즐기겠다고 멀리서도 찾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1994년부터 음식을 시작해서 18년째다. 유명 연예인부터 공직자, 관광객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대접했다”며 “근래 연로하신 노부부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찾아와 한 끼 식사를 기분 좋게 하고 정말 맛있다며 칭찬들을 많이 하신다. 이럴 때는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문의 신해조 752-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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