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김치전골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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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23)아랑...김치 전골
김장철이 다가왔다. 집집마다 직접 김치를 담근다고 시끌벅적하다.

이래저래 주부들만 피곤해진 감도 있지만 그래도 겨우내 온 가족이 김치를 맛나게 먹을 생각을 하면 손톱 밑에 낀 고춧가루와 온몸에 밴 마늘 냄새쯤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듯 싶다.

한국 사람에게 특별한 김치는 그 유래가 채소류 절임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채소류는 거의 김치의 원료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닭고기, 꿩고기 같은 육류 및 대구, 굴 같은 해산물도 활용되는 등 김치의 종류는 제대로 정리된 것만도 200여 가지가 넘는다.

이런 여러 김치 가운데 대표선수 격인 배추김치를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곳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아랑(대표 박선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뒤편으로 제주중앙중학교를 향하다 보면 김치 전문점 아랑을 만날 수 있다.

이 집은 김치찌개와 김치 두루치기, 김치 동태전골, 김치찜, 김치 고등어조림 등 여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데 그 중 특히 김치전골의 맛이 일품이다.

냄비 한가득 먹음직스런 김치와 함께 돼지고기와 만두, 버섯, 야채 등이 푸짐하게 차려져 나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당긴다.

배추김치는 배추가 맛있으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박선영 대표(40․여)는 친정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만을 쓴다. 돼지고기도 제주산 돼지의 앞다리만을 고집해 그 육질이 졸깃졸깃하다.

정신없이 수저를 놀리다 보니 문득 전골 국물 맛이 참 좋다. 박씨에게 맛의 비결을 묻자 돼지 사골을 우려낸 특제 된장 육수와 김치 맛이 그 정답이라 한다.

2006년부터 음식을 시작한 박씨는 “나는 손님이 가장 두렵다. 입맛이 정직해 게으름을 피우면 바로 알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과 더 나은 대접을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고 미소 짓는다.

한편 아랑은 지난달 청결과 맛, 서비스, 가격, 인지도 등을 인정받아 제주시에서 아름다운 맛집 지정업소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문의 아랑 745-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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