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수도'는 새로운 제주의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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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0년 세계환경허브 도약...정대연 위원장 "세계환경수도는 제주가 가야할 길"

오는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세계 환경허브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 ‘세계인의 희망, 2020 제주 세계 환경 비전’을 이 시대의 제주 비전으로 선언하는 자리다.


2002년 1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공포되면서 제주의 미래 비전은 ‘국제자유도시’에 역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세계 환경허브 비전이 선포됨으로써 제주에는 국제자유도시와 더불어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글로벌 환경 허브 도약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미래 비전이 제시된 셈이다.


제주도는 2020년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글로벌 환경허브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2020 글로벌 환경허브 조성 로드맵(안)’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로드맵에는 도입기와 확산기, 완성기 등 단계별로 추진될 구체적인 사업 계획들이 담겨지게 된다.


▲도입기(2012~2013)=환경수도 비전 선포 등 계획 단계로 환경수도와 관련한 제주도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법 제정 등 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우선 글로벌 환경수도 조성 로드맵을 확정하고 글로벌 환경수도 조성 추진협의회가 구성·운영된다.


또 세계리더스포보전포럼 사무국이 제주에 마련되고 아시아지질공원 총회가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 세계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체계를 갖출 사이버 환경네트워크도 구성된다.


특히 세계 환경수도의 법적 근간이 될 ‘2020 제주환경수도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환경수도특별법에는 세계 환경수도의 핵심 사업들과 운영 재원 확충 방안들이 담겨지게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했듯이 제주 세계 환경수도 조성을 지원할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확산기(2014~2018년)=제주의 환경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 경제 환경을 융합 발전시키는 단계다. 세계적 수준의 환경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관 창설하는 등 재정적·조직적 기반을 구축하고, 범세계적 확산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우선 2014년에 시민사회단체와 NGO를 중심으로 제주세계환경자원보전재단이 설립되고 제주세계리더스포럼이 개최된다. 또 정부와 제주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함께 ‘세계 환경허브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환경허브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이어 2015년에는 제주환경수도특별법에 근거해 공기업 형태의 제주환경허브센터가 개관하게 된다. 제주환경허브센터는 환경수도 조성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되고, 각종 연구기관과 대학 등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환경허브센터는 한마디로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환경수도 조성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탄소세 도입도 추진된다. 항공기와 선박 이용에 대해 환경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현재 유럽에서는 실제 부과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렸던 세계자연보전총회(제주WCC)에서도 이슈가 됐던 사안이다.


제주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갈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에는 제주특산·약용 생물자원 클러스터 및 숲이 조성되고,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열린다. 또 WCC에서 세계환경허브인증 및 평가체계 결의안이 채택되게 된다.


2017년에는 세계환경대학원과 세계환경연수원이 개관하고, 2018년에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세계총회가 열리게 된다.


▲완성기(2019~)=세계를 선도하는 협력·발전 모델이 제시되는 단계다.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인증 받고 UN의 환경기구 등이 유치된다.


2019년는 세계탄소중립도시가 실현되고, 2020년에는 하논분화구가 복원되고, 쓰레기 제로화 섬이 조성된다. 2020년 10월에는 마침내 제주가 IUCN이 인증하는 세계환경수도로 우뚝 서게 된다.


비로소 제주는 환경과 사회, 경제, 문화, 복지가 통합된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되고, 세계 환경을 이끄는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게 된다.


제주도는 이러한 로드맵을 확정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글로벌환경수도 범도민추진협의회와 세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환경자문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도정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WCC 추진기획단 김양보 팀장 “세계환경수도는 국제자유도시와 더불어 제주의 새로운 미래 비전”이라며 “2020년 환경수도 인증을 목표로 정부와 IUCN, 기업,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제주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WCC추진기획단 710-2852.

 

 

■  "세계환경수도는 제주가 가야할 길"

▲ 정대연 세계환경수도조성추진위원장.
 

< 정대연 세계환경수도조성추진위원회 위원장 >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범세계적인 흐름의 보편성과 유네스코 3관왕 등 제주가 가진 특수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살펴볼 때 ‘세계환경수도’는 제주가 가야할 길이다.”


정대연 세계환경수도조성추진위원장은 ‘세계환경수도’가 왜 제주의 미래 비전이 될 수밖에 없는 지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 하나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범지구적 사회발전의 흐름이고, 두 번째는 자연과 지역경제 등 제주가 가진 특수성이다.


▲왜 ‘세계환경수도’가 제주의 미래 비전인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면 자연은 인간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은 의식주 모두를 자연에서 구하기 때문에 자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차원에서 인간이 물질적인 풍요성과 생활의 편리성을 위해 무한정 자연을 이용할 수 없다. 자연도 용량이 있고, 그 용량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현재와 미래사회의 발전 이념으로 범세계적으로 모든 나라들이 추진하고 있는 흐름이다.


결국 범지구적 현재와 미래 사회발전의 흐름을 제주도도 따라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환경수도가 설정하는 목표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발전을 하자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이 세계적인 보편성이라면 제주에는 특수성이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 등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고, 내부적으로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이미 많은 준비가 돼 있다.


제주도는 또 3차 산업이 80%다. 자연을 이용한 관광이 대부분이다. 현재의 시스템에서 제조업을 육성하는 것보다 자연을 바탕으로 한 발전이 훨씬 수월하다.


세계환경수도는 국제적 흐름의 보편성과 제주가 가진 특수성 양 측면에서 볼 때 제주도가 가야할 길이다.


▲세계환경수도로 가기 위한 각 주체들의 역할은.


정부와 제주도, 기업체, 시민사회단체, 제주도민 등 각 주체들의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업체는 녹색경영이다. 녹색경영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경영시스템에서 벗어나 생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생태 효율성은 생산 유통 과정에서 자연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는 2가지 역할이 있다. 하나가 제주도정이 추진해 나가고 있는 환경수도 관련 정책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압력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체 내에서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에게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적 행동을 해야 한다. 하나가 에너지 절약 행동이고, 다른 하나는 자원절약 행동이다.


중앙정부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같은 ‘제주환경수도추진특별법’ 제정하고 ‘제주세계환경수도추진센터’ 등의 기구를 설치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주최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환경수도와 관련한 방법론에 대한 지원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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