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시원한 재첩해장국으로 속 한번 풀어보자
깔끔 시원한 재첩해장국으로 속 한번 풀어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맛의 여행(38)김서방재첩해장국…재첩해장국
참 안 풀린다.
3월이라 따뜻한 햇살에 날씨는 제법 풀렸지만 얼어붙은 경기는 좀처럼 풀릴 줄 모른다.

이곳저곳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연일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말 뿐이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답답한 마음에 쓴 소주 친구 삼아 기분 달래 봐도 뒷날 숙취에 괴로움만 더한다.

풀리지 않는 경기야 그렇다 치더라도 숙취에 힘든 속이라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속 푸는 데 역시 해장국이 제격이다. 해장국은 콩나물, 뼈다귀, 선지 등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뱃속 깊숙이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재첩해장국을 즐겨보는 것이 좋다.

재첩은 강조개로 가막조개, 재치, 애기재첩, 다슬기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간 기능 개선과 황달 치유에 좋으며 위장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 원노형6길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시원한 국물 맛으로 소문난 김서방재첩해장국(대표 강선욱)이 있다.

이 집의 재첩해장국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첩을 끓인 물에 부추와 소금간만 해 그 맛이 깨끗하고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그릇 주문한 재첩해장국. 뽀얀 국물 위로 잘게 썰어 놓은 부추가 한 가득이다. 수저로 조금 휘휘 저으니 알알이 작은 재첩 알맹이가 휘돌아 나와 슬쩍 입맛을 돋운다.

한 수저 맛을 보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속이 확 풀리는 듯 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 비릿할 수도 있는 재첩에 부추가 더해져 맛이 정말 담백하고 깔끔하다.

▲ 강선욱 대표.
이 집은 밑반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간장 게장과 돼지고기 제육볶음, 젓갈, 갓 구운 김, 김치 등 해장국집이라고 하기에는 가짓수가 참 다양하다.
간혹 반찬이 맛있다고 따로 팔아달라는 손님도 있다하니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정성이 참 유별나다.

강선욱 대표는 “우리 가게는 가족처럼 지내는 단골손님이 참 많다”며 “먼발치에서 보이면 주문 없이 바로 음식 내올 준비를 한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김서방재첩해장국 711-36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