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오름의 유혹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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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다. 눈도 비도 유난히 잦았던 겨울을 보내고 어느덧 봄 앞에 마주섰다.

1년에 한번 제주가 뜨겁게 타오르는 때가 있다. 오름 하나를 불태우며 무사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제주들불축제 기간이다.

제주들불축제는 한라산 중산간에 소와 말을 방목하기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매년 겨울에 불을 놓았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행사다.

‘무사안녕과 힐링 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들불축제는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6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날짜별로 독특한 테마를 담고 펼쳐진다.

이번 들불축제는 주차공간과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축제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고 시인 정호승은 그의 시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에서 말했다.

그러나 제주의 들불은 낡은 것을 보내고 새로움을 맞이하는 축제의 도구다. 낡은 껍질을 뚫고 새로운 것이 분출하는 순간. 길고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새로운 봄을 맞이하자.

이제 당신이 불타는 오름의 유혹에 빠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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