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봄'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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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제주종합경기장서 제주왕벚꽃축제 열려
멀게만 느껴졌던 봄이 성큼 다가 왔다.

경기침체로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마음이라지만 눈 가는 곳마다 가득한 봄꽃을 보노라면 약동하는 봄의 기운과 희망을 느끼게 된다.

수많은 봄꽃 가운데 단연 으뜸은 벚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이웃과 함께 봄 정취에 젖어들고 싶다면 제주시내 도심에서 열리는 2013 제주왕벚꽃축제를 찾아가보자.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봄맞이 작은 음악회와 시민건강걷기대회, 환경미술대회, 봄맞이 의상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다.

또 행사장에는 왕벚꽃 산책로 및 포토존, 봄꽃을 주제로 한 꽃동산 길 등이 조성되고 천연비누 만들기와 곤충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시기를 같이해 제주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거리인 전농로 벚꽃길에서는 서사라 문화거리축제가 30일, 31일 이틀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시종합경기장 왕벚꽃군락지와 전농로 벚꽃길을 비롯해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연삼로, 애월읍 광령리, 제주대학교, 오라골프장 등 제주시 7대 왕벚꽃 명소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다.

벚꽃은 순식간에 피었다가 순식간에 진다. 어쩌면 피는 모습보다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거의 유일한 꽃이다. 그래서 벚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유명한 시구(詩句)와 맞아 떨어진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왕벚꽃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은 로맨틱한 길이다.

‘슈퍼스타K 3’ 출신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난해 히트곡 ‘벚꽃엔딩’이 1년 만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것은 어쩌며 사랑하는 사람과 벚꽃길을 걷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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