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화합의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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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새해 아침이면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러나 올해 원단(元旦)처럼 각별한 다짐과 각오와 분발이 요구되는 해도 없었던 것 같다.

어느 해인들 어렵고 힘들지 않은 해가 있었을까마는 올 한 해는 더 험난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북한의 핵 사태가 위기로 치닫고 있고, 경제 또한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쳐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5년 전 IMF를 맞았던 당시와 거의 흡사하다. 다행히 외환위기는 우리 스스로의 눈물과 땀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우리에게는 어쩌면 그 보다 더 큰 북핵 문제와 가계부실 등으로 인한 제2의 경제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오는 2월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 폭등 등으로 인한 국제경제 악화로 국내경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시련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는 저력이 있다. 어느 나라 국민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탁월한 지혜를 지니고 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금 모으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다시 온 국민이 금 모으기와 같은 정신으로 무장만 한다면 북한 핵 위협도, 어떤 경제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우리가 새해 화두(話頭)로 ‘진정한 화합의 시대’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갈등의 골이 여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통해 재현된 지역주의와 새로운 형태의 계층간, 세대간 갈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시피 최대 과제는 선거로 인해 빚어진 분열과 갈등을 씻어내고 진정한 화합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가 바로 여.야 정치권의 갈등과 노.사간 불신의 벽 제거다.

급기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위협까지 하고 있고, 미국이 ‘맞춤형 북한 봉쇄정책’을 준비 중인 급박한 상황에서 특히 정치권의 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제2의 경제위기 역시 노.사간에 진정한 화합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다. 노.사 모두 매사 한발씩 양보해 이해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 노.사, 국민 모두 위기의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보장되는 올 한 해가 되도록 각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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