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과 새콤함!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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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44)하르방밀면…밀면
곱게 말아 올린 흰 밀면 위로 돼지고기와 오이, 삶은 달걀이 고명으로 얹어 있다.
살얼음 낀 맑은 빛깔의 물밀면 육수에서 시원함과 함께 은은한 향이 느껴져 적잖이 마음이 동한다.

고개를 돌리자 비빔밀면이 ‘나도 만만치 않다’는 듯 붉디붉은 양념으로 한껏 새콤함을 뽐내며 유혹을 한다. 그 강렬한 화려함에 입가에 슬쩍 군침이 도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전혀 다른 매력의 두 음식은 언제나 미식가의 마음을 흔들며 즐거운 선택의 고민을 던져준다.

밀면은 부산 향토음식으로 출발해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초등학교 뒤편에는 부산 못지않은 밀면 맛으로 유명세를 얻은 하르방밀면(대표 김정헌)이 있다.

국내산 밀가루를 곱게 갈아 직접 뽑아낸 이 집의 밀면은 냉면보다 질기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국수 면발보다는 쫄깃한 질감이 일품이다.

물밀면의 육수는 가마솥에 돼지 사골을 24시간 이상 우려내고 다시 감초, 당귀, 계피 등 한약재를 듬뿍 넣고 또 한 번 끓여 내 그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다.

▲ 김정헌 대표.
비빔밀면의 양념도 파와 양파, 마늘 등 갖가지 제주산 야채와 함께 매실 원액을 넣어 만들어 남다른 새콤함이 입을 한껏 즐겁게 해준다.

이 집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손만두다. 제주산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로 속을 꽉 채워 그 고소한 맛에 한번 반하고 밀면과 절묘한 궁합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더욱이 이 집은 밀면 가격을 5000원으로 유지해 맛있는 음식을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김정헌 대표는 “가게를 찾은 관광객분들께 ‘제주에 와서 맛 본 음식 가운데 단연 최고’ 라는 말을 제법 많이 듣는다”라며 “이럴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 음식 준비에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된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하르방밀면 79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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