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내장과 얼큰한 국물맛 '끝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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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47)양대곱…내장탕

미국의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쇠고기를 부위별로 세분해 먹는 민족 중 한민족을 최고로 꼽았다.

미드 여사의 연구에 따르면 육식이 주식인 영국과 미국은 35개 부위를 먹는데 비해 한민족은 무려 120여 개 부위를 먹는다.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별난 쇠고기 사랑에 또한 한 몫을 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내장탕이다.

허해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몸보신이나 숙취 해소용 속 풀이 음식으로 내장탕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제주시청 정문 인근 하나은행 옆 골목에는 맛깔난 내장탕 맛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양대곱(대표 백성원)이 있다.

한 그릇 주문한 내장탕.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을 후 불고 수저로 쓱 휘저으니 양(소의 위)과 대창, 곱창, 허파, 천엽 등 소 내장들이 한 가득 푸짐하다.

▲ 백성원 대표.
얼른 국물부터 한 수저 후루룩. 시원스런 얼큰함이 입 안 가득 확 퍼진다. ‘냄새가 나진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거기다 그 뒷맛까지 깔끔해 더할 나위가 없다. 내장도 듬뿍 떠 한 입에 쏙. 쫄깃쫄깃 뛰어난 식감에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나와 게눈 감추듯 수저질이 멈출 줄 모른다.

감탄을 절로 자아내는 내장탕 맛의 비결은 바로 최고급 재료와 육수다.

이 집은 한우 내장 부위만을 쓰는데 초벌로 삶은 내장을 재차 끓여내며 주인장만의 노하우로 냄새를 잡아내 맛의 차별화를 두었다.

육수는 24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 육수와 양지머리와 해산물, 야채 등을 함께 넣어 끓인 해장국 육수를 반반 섞어 써 진한 국물 맛에 풍미를 더했다.

백성원 대표는 “가게 인테리어부터 테이블, 의자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며 “평생의 업으로 삼은 장사인 만큼 자긍심을 갖고 손님 대접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문의 양대곱 724-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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