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바다향 "어~시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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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48)용담골…성게전복물회
수북이 쌓인 전복 위로 고명처럼 얹어진 성게알이 한가득해 기대감을 잔뜩 높인다.

휘휘 저어 한 수저 크게 떠 입안에 넣고 음미한다. 전복이 오독오독 씹히고 잘 풀린 성게알이 한껏 노닐어 마치 바닷물에 몸을 담근 듯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여기에 오이와 양파, 미역이 전복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입을 더욱 즐겁게 한다.

이마 위로 땀방울이 제법 송글송글 거리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제주 사람들은 으레 물회를 찾는다.

다양한 종류의 물회 가운데서도 맛과 영양면에서 별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성게전복물회.
특히나 성게가 제철인 5~6월이면 성게전복물회는 더욱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전복은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고 영양 보충과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성게 또한 비타민, 철분이 많아 빈혈 환자에게 좋고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결핵이나 가래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 김유태 대표.
제주시 용담1동 미래컨벤션센터 인근에는 뛰어난 성게전복물회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용담골(대표 김유태)이 있다.

이 집은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 제주에서 찾아낸 물회 맛집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시원한 물회 맛의 비결은 장사를 시작하는 당일 구입해 쓰는 전복과 성게의 신선함. 전복은 완도산을 쓰며, 성게는 오직 제주산만 고집한다.

물회 육수에도 차별화를 두었다. 된장만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추장을 첨가해 제주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더구나 육수에 쓰는 생수와 물회를 담는 그릇까지 냉동고에 보관해 사용한다 하니 그 정성이 참 대단하다.

김유태 대표는 “손임의 반 이상은 관광객이다. 입소문에 찾아와 맛을 보고는 제주를 찾을 때마다 잊지 않고 들르곤 한다”며 “이런 손님들에게 변치 않는 한결같은 맛으로 보답하기 위해 항상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문의 75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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