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더워지는 이맘때…시원한 콩국수 당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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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50)고래콩물…콩국수
이마 위로 땀이 송글송글.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별미 콩국수.

새하얀 콩물에 잘 삶아 건진 국수를 넣고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면 완성되는 이 소박한 음식은 오랜 세월 여름철 복중(伏中)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콩국수는 여름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콩국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콩 속의 사포닌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비만 체질을 개선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는 특별한 콩국수 맛으로 입소문이 난 고래콩물(대표 박미경)이 있다.

맷돌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 ‘고(아래아)래’를 상호로 쓸 만큼 이 집은 직접 갈아 만든 콩물을 사용한 순두부와 두부 음식으로 유명한데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는 요즘 주문이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콩국수다.

노란콩국수와 검은콩국수를 주문했다. 흔한 오이 고명 한 조각조차 들어 있지 않은 모습에 살짝 실망감이 든다.

그런데 이것이 콩물 본연의 진한 맛을 느껴 보라는 주인장의 고집이란다. 한 젓가락 뜨고 맛을 보니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국수 면발과 걸쭉하면서도 시원한 콩물 맛에 과연 주인장이 고집부릴 만하다 싶다.

▲ 박미경 대표.
조리법이 단순해 보이는 콩국수지만 준비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국내산 노란콩(백태)과 검은콩(서리태)을 8시간 이상 물에 불려 장사를 시작하는 새벽 40여 분간 삶아 낸다. 이렇게 준비된 콩을 다시 전동 맷돌 기계를 이용해 2시간 여 갈아내면 이 집만의 특별한 콩물이 완성된다.

국수도 일반적으로 쓰는 밀가루국수가 아닌 쌀국수를 쓴다. 쫄깃한 식감과 영양을 더하고 먹고 나서 소화가 잘 돼 위에 부담은 줄였다.

박미경 대표는 “저희는 따로 홍보를 하거나 여행사와의 계약 등은 하지 않는다”며 “항상 최고의 재료를 준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대접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고래콩물 7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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