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기 회생 참공약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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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 선거‘ 민심탐방…관광 등 3차산업
“제주경제 활성화는 제주관광에서 찾아야 합니다. 관광이 잘돼야 1차산업 등도 살아날거예요.”

12일 도내 관광지에서 만난 관광종사원 이모씨는 “관광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항공좌석난이 심각할 정도로 관광객들은 몰려오고 있지만 실제 관광수입은 예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내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5 ·31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목소리는 구체적인 공약제시와 경제회복 등으로 요약된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개인택시기사들은 “택시들이 하루 몇 시간씩 줄을 서다 관광객을 1명도 태우지 못해 허탕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지사, 도의원들이 선거철마다 거창한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 해놓은 것이 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도민에게 진정한 이익을 줄 수 있는 대표를 뽑을 생각”이라며 “자기 것 챙기는데 급급하지 않고 도민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공항렌터카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김군자씨(36 ·여)는 “업체 난립 등으로 렌터카업계 등이 몇 년째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저 잘났다고 뻐기는 정치인 행태에 염증을 느껴 솔직히 투표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여행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민철씨(32)는 “관광객 500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관광경기는 싸늘한 실정”이라며 “선거철마다 표를 얻기 위해 거짓공약을 남발하다 당선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하는 것에 실망”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TV토론회 등을 보며 각 후보의 정책을 비교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세우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고 강조했다.

제주시내 대표적 관광지인 용두암 인근에서 토산품점을 하는 오창두씨(60) 부부는 30여년간 토산품점을 운영하면서 요즘처럼 불황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해 한해, 하루하루가 더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제는 제주관광이 양적 팽창보다 질적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씨 부부는 “요새 ‘참공약 선택하기(매니페스토)’처럼 경제를 회생하고 관광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찾고 있다”며 “그래서 선거 이후에는 제주관광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관광업계 종사자 대다수는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장미빛 공약에 기대했다 실망한 탓인지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해 참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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