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토종닭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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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53)교래토종닭…토종닭백숙
‘장모는 왜 사위에게 씨암탉을 먹였을까?’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나라는 사위가 처갓집에 가게 되면 으레 씨암탉을 잡아 내놓곤 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닭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암탉은 남자의 양기를 보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장모가 ‘백년손님’ 사위에게 닭백숙을 차려주는 전통은 어쩌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한편 양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자신의 딸을 더욱 사랑해 달라는 은밀한 속셈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는 뛰어난 음식 맛과 귀한 사위를 맞이하듯 극진한 손님 대접으로 입소문이 난 ‘교래토종닭’(대표 김홍철)이 있다.

2009년 토종닭 유통 특구로 지정된 교래리 마을 내 성황을 이루는 많은 전문음식점 가운데 이 집이 입소문을 얻은 이유는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안주인 정해순씨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토종닭백숙을 들고 나와 먹기 좋을 만큼 직접 손으로 죽죽 찢는다.

이 집의 닭백숙부터 밑반찬까지 모든 음식을 도맡아 하는 정씨는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손님들이 조금이나마 편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이렇게 대접을 한다.

가게 뒤편에서 직접 키운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의 맛은 더할 나위가 없다. 쫄깃한 육질이 감탄을 자아내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에 절로 흥이 난다.

같이 나온 찰밥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콩과 호박을 넣어 만든 찰밥의 달짝지근한 맛이 닭백숙과 함께 잘 어우러져 깊이 있는 풍미를 자아낸다.

안주인 정씨는 “음식장사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손님들이 그릇을 싹 비웠을 때”라며 “먼 곳까지 찾아 주신 고마운 분들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재료를 마련해 음식 준비에 정성을 다한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교래토종닭 78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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