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인 김모씨(67·제주시 외도동)는 지난 19일 한림항에서 하선한 후 한림파출소를 방문해 친동생을 찾을 방법을 문의.
부산에 있는 고아원에서 자랐던 김씨는 군에 입대한 사이 동생은 다른 가정에 입양됐고, 동생이 이름을 개명하면서 관공서를 방문해도 그동안 소재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사연을 들은 경찰관은 온라인으로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개명 전·후의 이름을 일일이 대조하면서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씨의 친동생을 확인 후 전화를 연결.
이들 형제는 조만간 상봉할 예정인데 고교 교사인 김씨의 동생은 4년 전 모 방송국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타게 형을 찾았지만 허사.
당시 김씨는 선원으로 바다에 나가 있어 방송을 보지 못한 가운데 생사조차 모르던 동생을 찾아 준 경찰관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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