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여행(54)동북왕…양꼬치
양꼬치(양러우촨·羊肉串)는 중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의 닭꼬치와 유사한 이 음식은 양고기를 꼬치에 끼워 불에 구워 먹는 별미로 중국에 가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양꼬치는 맥주와 찰떡궁합이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술안주로 더욱 각광을 받는다.
양고기는 미식가들이 매우 좋아하는 육류 중 하나로 저칼로리·저지방·고단백일 뿐만 아니라 고기 중에서는 콜레스테롤 함유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인근에는 중국 본토의 양꼬치 맛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동북왕(대표 양영복)이 있다.
양고기는 조리 시 풍기는 특유의 냄새로 인해 호불호가 뚜렷한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집의 양꼬치는 중국 전통 향신료 쯔란(孜然)과 감초, 계피 등 여러 가지 한약재 등을 섞어 만든 가루소스가 잡냄새를 잡아줄 뿐 아니라 고소하고 쫄깃한 고기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더욱이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양꼬치를 내오기 때문에 불판에 굽는 시간도 줄여 손님들이 음식을 즐기는 데 더욱 편의를 느낄 수 있다.
양꼬치와 함께 중국 칭다오(靑島) 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 맥주의 시원함이 양꼬치와 함께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의 풍미를 자아낸다.
중국 교포 출신인 양영복 대표는 북경에서 음식 장사를 하던 경험과 수 년간의 한식 공부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양씨는 종업원도 전원 중국인을 고용해 중국인 관광객은 고향에 온 듯 편안함을, 한국인은 중국 여행을 온 듯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양씨는 “최근 입소문에 가게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며 “최고의 재료를 준비해 손님 대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항상 노력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문의 동북왕 747-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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