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伏)날이 왔다…"몸보신하러 가자"
복(伏)날이 왔다…"몸보신하러 가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맛의 여행(56)수목원삼계탕…보말삼계탕
‘삼계탕 집이 복(福) 터지는 복(伏)날이 왔다.’

초복은 13일, 중복은 23일, 말복은 다음 달 12일이다. 매년 7, 8월이면 맞이하는 세 번의 ‘대국민 몸보신의 날’ 단연 인기를 끄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여름이면 무더운 날씨 탓에 체외로 배출된 땀이 많아서인지 기력이 빨리 소진되고 식욕까지 잃게 된다. 이때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에 인삼과 마늘, 대추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을 먹으면 소모되기 쉬운 원기를 보충할 수가 있다.

제주시 연동에는 특별한 삼계탕 맛으로 유명한 수목원삼계탕(대표 이강인)이 있다.

제주산 닭고기 전문점인 이곳은 닭갈비와 닭볶음탕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선보이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단연 주문이 끊이지 않는 대표선수가 보말삼계탕이다.

한 그릇 주문한 보말삼계탕. 연녹빛 진한 국물을 마주하자 슬슬 군침이 돈다.

국물부터 한 수저 맛을 보니 바다향 머금은 보말의 고소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속된 말로 어찌나 배지근한지 색다른 삼계탕 국물 맛에 흠뻑 빠져 버렸다.

닭고기도 한 조각 떠 보말과 함께 오물오물. 담백한 닭고기 살에 쫄깃한 보말이 어우러져 그 빼어난 식감이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한다.

탁월한 보말삼계탕 맛의 비결은 바로 육수와 보말.

육수는 닭발에 인삼, 구기자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1년 365일 한 시도 쉬지 않고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보말은 서귀포시 안덕면과 모슬포, 가파도 등지에서 해녀와 직거래를 통해 구입해 맛과 향이 남다르다. 특히 주인장만의 비법으로 손질해 보말의 비린 맛은 잡아내고 고소한 맛은 더욱 살려냈다.

이강인 대표는 “최근 입소문에 물어물어 찾아왔다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늘었다”며 “맛을 보고는 고향으로 돌아가 인터넷 등에 글을 남겨 그 글을 보고 또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문의 수목원삼계탕 744-13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