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거짓 연기에 깜빡...피해자가 사례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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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훔친 고교생의 거짓 진술로 피해자가 거꾸로 사례금을 주는 황당한 일이 발생.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20분께 A군이(17)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 지갑이 있는 것을 보고 80만원을 훔친 후 등교.

교실에 있던 A군은 창밖으로 경찰관들이 감식하는 모습이 보이자 돈을 훔친 것이 꺼림직 해 가까운 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이 훔친 80만원을 내놓으며 “돈을 훔친 사람을 쫓았는데 돈을 버리고 멀리 도망쳤다”며 허위 진술.

피해자 현모씨(51)는 범인을 쫓은 고교생이 기특해 사례금으로 10만원을 줬고, 경찰도 A군의 연기에 깜빡 속은 상황. 그런데 지난 28일 지문 감식결과, 범인은 A군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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