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이 맛, 이런 자장면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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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61)마라도에서 온 자장면집…톳자장면
     
코 흘리던 시절 입가에 검은 칠을 잔뜩 하며 정신없이 먹던 음식이 있다.

이런저런 심통으로 부모네 마음을 어지럽히다가도 이것 먹으러 가잔 말에 얌전빼는 선동(善童)이 되고는 했다.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일단 먹기 시작하면 그릇을 깨끗이 비우기 전에는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어린 마음에 완소(요즘 말로 완전 소중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던 이것, 바로 자장면이다.
먹거리가 풍족해진 지금도 가족 외식의 단골 메뉴로 자장면의 인기는 여전하다.

자장면에도 웰빙(well-being)바람이 불었다. 재료나 조리법을 바꿔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대폭 낮춘 자장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인근에 위치한 ‘마라도에서 온 자장면집’(대표 원종훈)은 이런 최근의 음식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인 중화음식점 가운데 하나다. 이 집은 모 방송국의 먹거리 프로그램에서 ‘착한 가게’로 선정되며 전국적으로 그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대표메뉴는 직접 톳을 갈아 면을 뽑은 톳자장면. 일단 일반적인 자장면과는 확연히 다른 특이한 색감이 확실히 눈길을 끈다.

맛도 참 특별하다. 톳면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딱 알맞은 쫄깃함을 보여주며, 특히 고명으로 얹진 양배추의 아삭함이 더해져 식감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춘장의 달달함도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일반적인 중화음식과는 다르게 기름진 느낌이 없어 속이 편하고 뒷맛까지 깔끔하다.


채소는 국내산 유기농만을 쓰며, 돼지고기는 일반 사료가 아닌 유기농 과일과 채소로 키운 돼지를 쓴다고 한다. 춘장도 국내산 콩으로 직접 담가 쓴다. 소금마저도 천일염을 고집할 정도로 음식 재료에 대한 주인장 원종훈 대표의 열정과 확고한 철학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외식이 잦은 요즘이다. 가족과 아이를 위해 건강한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 ‘착한 가게’ 로 발길을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마라도에서 온 자장면집 070-7539-7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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