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대상포진, 고혈압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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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던 게 엊그젠데 어느덧 선선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곤 한다. 낮엔 더위의 기세가 남아있다 보니, 일교차가 10도를 넘기 일쑤다. 바야흐로 계절이 바뀌고 있다.

 

환절기의 대표 질환은 감기다. 으슬으슬 춥고 고열·콧물·기침 증상이 동반되며 근육통도 올 수 있다. 감기는 폐렴으로도 전이되는데 소아, 노인, 면역억제제 투여환자는 더욱 취약하다.

 

감기와 증세가 흡사하지만 몸에 수포·피부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이 의심된다. 대상포진일 경우 시간이 갈수록 수포가 점점 증가하고 통증도 수반된다. 통증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또 대상포진은 피부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데, 자칫 방치했다가는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만약 대상포진이 눈 주변으로 번질 경우 홍채염이나 각막염까지 생길 수 있다. 여기에다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땐 뇌수막염이 유발될 수 있고 간염이나 폐렴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대상포진을 막는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다만, 어릴 때 수두예방접종을 맞았다면 필요 없다.

 

또 다른 환절기 건강관리의 복병은 고혈압이다. 요즘 ‘아침 바람 찬 바람~’은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 박동에 무리를 주면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압이 140/90㎜Hg 이상 높은 상태가 고혈압으로, 실제 온도 1도가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간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의 주요원인으로 몸의 수도관 격인 혈관에 막힘과 파열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증, 뇌졸중, 신부전증, 실명 등 치명적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고혈압이 생기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본태성 고혈압으로,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혈압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가량 저하될 수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하루 7~8시간 숙면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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