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추억의 가을…제주서 춘천을 만나다
낭만과 추억의 가을…제주서 춘천을 만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맛의 여행(68)춘천닭갈비…닭갈비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낭만과 추억을 대표하는 옛 노래, 가수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를 은연중에 흥얼거리게 되는 요즘, 뜻하지 않게 선배를 통해 닭갈비 맛집을 소개받았다.

 

 

기차 여행하면 춘천, 춘천 하면 닭갈비다. 1990년대 대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공식이다.

 

 

제주시청 대학로에 있는 ‘춘천닭갈비’(대표 송무종)를 찾았다. 취재차 왔다는 인사를 하기 무섭게 주인장 송무종 대표는 “닭갈비를 취재할 게 뭐가 있나요. 일단 음식부터 드세요”라며 겸연쩍어한다.

 

 

떡하니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제일 잘 나간다는 라면과 버섯, 치즈떡 사리가 닭갈비와 함께 더해져 벌써 입가에 군침이 한가득하다.

 

 

신선한 상추 한 장을 들고, 물기를 탁탁 털어 닭고기와 양배추, 버섯을 잘 싸서 한입에 쏙 넣는다.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하다. 닭고기의 육질도 쫄깃쫄깃해 식감이 참 좋다. 무엇보다 미묘하게 짭조름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맛의 비결을 묻자 송 대표가 빙그레 웃음 지으며 답한다.

“닭갈비는 소스 맛이 중요해요. 특히 우리 집은 두 종류의 간장을 사용해 은은하게 짠맛이 배어 나오도록 만들었죠. 이 소스가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송 대표는 또 다른 맛의 비결로 신선한 식재료를 꼽았다. 뭐니뭐니해도 고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신선한 고기 자체라는 것이다.

“냉동육을 쓰면 고기 맛이 안 나요. 가격이 비싸지만 신선육을, 그것도 닭다리 부위만 쓰죠. 우리 집 손님의 절반이 단골손님인데 다 이 고기 맛 덕분에 찾으시는 것이니 항상 최상의 재료를 준비해야지 않겠어요.”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머지않은 시간에 지인과 다시 찾겠노라 약속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문의 춘천닭갈비 723-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