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력 알 수 있는 유물 사라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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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사 희정스님
   

“10여 년 전 실측조사에서 탑 몸돌 안에 사리공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당시 전문가들은 그 안에 석탑의 기원과 내력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있었지만 도굴된 것으로 판단했죠.”

 

 

불탑사의 희정스님(사진)은 1998년 불탑사오층석탑의 실측조사 과정을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사리공 내부가 비어 있어 누군가가 훔쳐간 것으로 추정됐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희정스님은 옥개석 네 귀퉁이의 처마 끝이 훼손된 것과 관련해 “과거 해체 복원 때에도 그 부분이 훼손돼 있었다”며 “전문가들은 훼손 지점에 풍경 같은 것이 달려 있었는데 외부 충격 등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처마도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희정스님은 “현재 석탑 주변에 대한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사실 석탑 자체도 이끼와 풍화로 인해 훼손이 빨라져 정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석탑에 대한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희정스님은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또 다른 사찰인 원당사를 거론한 후 “편액을 확인하지 않고 원당사에서 오층석탑을 찾는 해프닝이 자주 발생한다”며 “지금의 원당사는 1920년대 세워진 사찰이고 불탑사는 고려시대 때 창건된 원당사의 옛 터에 1914년 다시 지어졌다”고 설명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강민성 기자 kangm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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