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의 승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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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제주도왕위전 결승전-제3보> 
   

김준식 아마 6단의 경력은 화려하다.
5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도 제주바둑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수다. 최근 제주 바둑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기록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40회를 맞은 제주도 왕위전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도내·외 각종 바둑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주변에선 그의 바둑이 지금껏 강자로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종반 전투를 대비한 초·중반 포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의 장점은 이번 왕위전 결승대국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흑 105에 대해 백이 106으로 손을 뺀 것은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수. 즉 중앙흑의 공격을 노리고 있다.
흑 111은 중반 약세를 의식해 강하게 싸움에 나선 수로, 원래는 중앙으로 연결하는 정도가 정수라는 느낌이다. 흑 115는 116의 곳을 끊기 위한 준비 수. 백이 116으로 반발한 것은 대단한 배짱의 한 수로 평가할 수 있다.

 

흑에게 117의 큰 수를 당해도 백 118로 차단해 우변 흑 5점을 잡겠다는 배짱 좋은 수. 흑은 119로 연결하자고 하지만, 백120, 124의 이단젖힘이 멋진 맥으로 흑의 연결이 끊기고 말았다. 결국 138까지 우변 흑대마가 잡히게 되면서 승부가 끝났다.  이후에 둔 것은 초반 실수로 돌 던지기가 아쉬워 두어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바둑은 백이 초반포석에서도 앞섰고, 중반에도 흑의 무리수에 완벽하게 대응하며 힘에서도 우위를 보여준 한판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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