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홍명보 "박지성 복귀 검토…막판 논란 막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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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임박해 복귀여론 제기되면 팀 흔들릴 수 있어 조기매듭 필요 판단"
"벤치 지키는 박주영…발탁 쉽지 않다"

"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 복귀 여론이 나오면 대표팀이 흔들릴 수가 있어서 일찌감치 복귀 여부를 매듭짓고 싶었습니다."
   

홍명보(4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이 이미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밝혔지만 팬은 물론 축구계에서도 완벽하게 이 문제가 해소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복귀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복귀에 대한 박지성의 속마음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이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어서 유럽에 출장을 갈 계획인데 그때 박지성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 문제에 대해 서로 부담 없이 한 번은 만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내가 직접 만나서 들은 것은 아닌 만큼 만나서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말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수면에 떠올렸다.

   

 

그러나 박지성이 아버지와 언론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하면서 '박지성 복귀'는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대표팀 복귀를 놓고 박지성과 사전에 교감을 나눈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이 3∼4월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본인이나 대표팀의 의지와 상관없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대표팀 구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단계인데 자칫 여론에 밀려 대표팀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이전에 박지성 문제를 깨끗하게 매듭짓고 싶어서 박지성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며 "박지성이 복귀한다고 해서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특히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서 나오는 결론을 서로 존중하면 된다. 그렇게 만나서 서로 의사를 직접 확인하는 것을 팬들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받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박지성이 언론을 통해 대표팀 복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검증된 박주영의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놓고 고민하고 있지만 '벤치 워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박주영은 박지성과 상황이 다르다. 월드컵은 최고의 선수가 가야 하는 데 경기를 뛴 지 오래된 선수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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