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질 모두 1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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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요 하천 수질이 대체로 청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외도, 강정, 예래, 중문, 효돈, 옹포, 동홍, 창고천 등 10개 주요 하천과 한라산 영실계곡 상.하류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수질 상태를 조사해 왔는데 대부분 수질환경 기준이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하천 가운데 창고천 상류와 동홍천 상류만 생활하수의 영향으로 2등급을 보였을 뿐, 다른 하천들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량), pH(수소이온농도) 모두 1등급을 나타냈다. 도내 모든 하천에 해당된 것은 아니나 이들 주요 하천의 수질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최근 지자체의 환경관련 사업 중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하천 살리기이다. 시.군의 하천보호 관리와 주민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일례로 제주시 산지천과 서귀포시 솜반천의 복원은 귀감이 되고 있다. 썩은 물이 흐르고 악취를 풍기던 두 하천이 원래의 청정환경을 되찾아 시민들 곁에 돌아온 것이다.

특히 산지천 복원은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의 모델이 될 정도로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생태학습장과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관광객들이 잠시 거쳐가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숭어와 송사리, 참게가 서식하는 맑은 하천은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물장구치며 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꿈을 갖게 하는 산 교육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산지천 복원에서 보듯 일단 훼손된 하천을 되살린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평소 청정 하천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가꾸고 보호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각 지자체는 1등급 하천이 백년을 넘어 천년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2등급 하천은 1등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자연보호가 곧 인간보호 운동임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썩은 물이 고여 미관을 해치고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도심 일부 하천도 함께 정비해야 한다. 역시 하천보호 파수꾼 역할은 지역 주민들의 몫이다. 지자체가 하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경각심을 일깨우고, 오염행위 감시자의 역할도 주민들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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