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10번째 우승…'우승하는 남자' 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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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우승이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위성우 감독이다.


 
   

위 감독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최하위를 전전하던 우리은행 사령탑에 취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 우승을 선사했고 그 영광의 자리를 2년 연속 이어갔다.

 

   

29일 경기도 안산에서 끝난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67-66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위 감독은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질주하던 신한은행은 공교롭게도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위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신한은행 코치로 7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감독으로 변신해서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만하면 '우승하는 남자'라는 별칭을 붙여줄 만하다.'

   

 -- 우승 소감은.

   

▲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첫째는 선수, 둘째는 구단 지원이었고 마지막으로 코칭스태프가 고생해줘 통합 2연패를 이룰 수 있었다.

   

 -- 시즌을 돌아본다면.

   

▲ 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1주일 만에 시즌이 개막해 힘든 초반이 우려됐다. 초반 몇 경기는 버리더라도 선수들의 몸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초반에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주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 감독으로 처음 우승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 작년엔 얼떨떨했다.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도 없었고 티나 톰슨이라는 믿는 구석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외국인 선수 기량이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줬다.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모두 지난 시즌보다 올해가 더 힘들었다.

   

 -- 어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 졌는데.

   

▲ 어제 지고 나서 코칭스태프들이 경기력 면에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징크스를 거론하며 '나는 뭘 안 해서 졌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다른 스태프들도 모두 승리를 위해 하는 징크스 같은 것들이 다 있는 모양인데 바로 그런 것이 우승을 바라는 팀원들의 마음인 것 같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우승까지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 개인 10번째 우승인데.

   

▲ 무엇보다 2005년에 처음 안산 신한은행 코치가 돼서 올해가 햇수로 10년이다. 안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오늘 안산 마지막 경기(신한은행은 다음 시즌부터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김)에서 뜻깊은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 처음 여자농구와 인연을 맺게 해준 신한은행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 신한은행 코치 시절 감독이던 임달식 감독을 물리쳤다.

   

▲ 아까 경기 끝나고 인사를 드렸는데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우승 원동력은 역시 체력으로 볼 수 있나.

   

▲ 체력 훈련은 지난 시즌의 10분의 1도 하지 않은 것 같다. 훈련은 사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리바운드에서 이긴 것이 승리 요인이다. 이승아가 중요할 때마다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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