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경기력 향상·연고성 강화’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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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시대’ 원년,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제주유나이티드 FC(이하 제주utd)가 지난 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전.후기 정규리그 26경기를 마감했다.

올해 2월초 SK프로축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전격 선언하며 제주에 새 둥지를 튼 제주utd.

하지만 첫 시즌을 마감한 제주utd는 연고지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겼다.

그 핵심은 경기력 향상과 연고성 강화로 요약된다.

우선은 경기력과 전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제주utd는 올시즌 전후기 통합성적 13위(5승10무11패, 23득점 30실점)를 기록했다. 전체 14개 구단 가운데 꼴찌를 면했을 뿐이다. 전기리그에서는 1승6무6패의 전적으로 팀별 순위표 맨 아랫자리에 머물렀다. 갑자기 단행된 연고이전의 부적응 등에 그 이유를 들며 후기리그를 기약했다. 후기 들어 제주utd는 탄탄한 조직력을 되살리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듯 했으나 주전들의 부상과 원정부진 등으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4승4무5패, 팀별순위 10위에 랭크되며 전기리그의 극심한 부진을 다소 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이기는 경기’에 취약한 제주utd의 현실은 관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출범초 반짝 북적이던 관중수는 갈수록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급기야는 관중수가 1000명선에 그쳐 경기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썰렁하다 못해 한기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관중을 불러 모을까. 이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 프로구단이 가진 고민이기도 하지만 올해 새 둥지를 튼 제주utd의 입장에서는 연고지 이전의 성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우선은 ‘재미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라는 두개의 행복날개를 펴야 도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수 있다. 경기력 향상이 선결요건이다.

이와 함께 실력있는 제주출신 선수들을 적극 영입, 도민들의 높은 축구열기를 흡인하는 일이 시급하다.

다행히 올들어 제주출신 청소년대표팀 공격수 심영성 선수를 영입해 제주연고 출신 1호가 탄생했다. 심영성 선수도 이에 보답하 듯 매경기 인상깊은 경기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축구인 만큼 도내 청소년축구의 대명사 ‘백호기’를 통해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제주가 자랑하는 출중한 선수들에 대한 영입노력을 강화하는 보다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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