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람보다 제주를 더 잘 아는 '제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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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선더스씨,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통해 제주 홍보 앞장...제주도 공식 온라인 관광 채널 운영

제주올레의 모든 코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오르지 않은 오름의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자. 제주 사람들보다 제주의 비경과 구석구석을 더 잘 꿰뚫고 있는 외국인이 있다.


제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홍보하고 있는 짐 선더스씨(31). 일명 ‘제주짐’(Jejujim)으로 잘 알려진 그를 만났다.


영국의 소도시 맨세터 출신인 그가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때는 2007년 4월. 2006년 한국에 처음 와 울산에서 영어 강사로 일 하던 그는 친구들의 소개로 제주를 알게 됐고, 제주에 매력에 빠져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한국인 아내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제주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제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제주 사람들보다 제주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제주에 처음 왔을 때 외국인들이 제주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2007년 9월부터 자비를 들여 제주 여행과 문화, 제주 생활 등이 담긴 ‘제주 라이프’(Jeju Life)라는 잡지를 매월 만들기 시작했다.


‘제주 라이프’는 도내에서 제작된 첫 번째 영어 잡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 외국인이 제주를 알 수 있는 통로는 상당히 적었었다. 그는 제주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제주를 소개하기 위해 문화와 관광, 스포츠, 축제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냈다.


그는 “제주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 ‘제주 라이프’를 만들게 됐다”며 “제주의 명소와 유물, 문화와 클린하우스 사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후 외국인 친구들의 도움과 제주시의 후원을 받게 됐고, ‘제주 라이프’는 2008년 12월까지 이어졌다.


그는 보다 체계적인 잡지 제작을 위해 2009년 캐나다로 떠났고, 웨스턴온타리오대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하위를 받고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제주로 돌아온 그는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를 알리기 시작했다.


영어 방송인 아리랑 라디오에서 매주 월요일에는 제주여행과 명소, 화요일에는 흥미로운 제주 이슈를 2년 동안 소개했다.


또 2013년부터는 제주올레의 영어 SNS(소셜네트워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제주올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각종 행사에 함께 참여해 제주올레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올레를 홍보하기 위해 그는 올레 모든 코스를 섭렵하다시피 했다.


그는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싱가포르의 한 여성 관광객이 요가를 할 수 있는 올레 코스를 추천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녀와 오랜 시간 동안 제주올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풍경이 좋은 곳을 소개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는 최근까지 2년 동안 제주시가 매월 발행하는 ‘열린제주시’의 명예기자로 활동했다. ‘글로벌, 제주’라는 코너를 통해 제주 관광과 문화, 생활 등을 소개했다. ‘글로벌 제주’를 담당하면서 섬 속의 섬은 물론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제주 관련 영어 블로그도 많다. 개인적인 파워블로거도 있다. 그는 다양한 블로그를 찾아 다니며 댓글도 달고 사진도 올리면서 제주를 홍보하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새로운 제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제주도의 공식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는 “제주도와 관광공사와 함께 제주의 참모습을 외국에 알리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얼마 전에 스위스 사진작가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해녀 사진을 찍어 싶어했고 통역과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에 오고 싶어하고 관심이 있는 외국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와 제주어 공부에도 노력하고 있다. 제주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영국인인 그는 한국어로 된 블로그와 트위터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싶다. 매일 공부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혼자 생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제주문화를 더 쉽게 이해하고, 외국 사람들에게 제주를 더 잘 홍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를 알리고 홍보하는 그는 제주에 대한 사랑 만큼이나 책임감도 크다. 그는 “제주를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고, 책임감도 크다”면서 “올해에는 제주도의 공식적인 온라인 홍보와 정보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의 비경과 문화, 삶을 외국 사람들에게 정확히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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