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전력질주 시작한 이케다 체력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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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진의 '특수요원' 이케다 세이고(54) 체력코치의 행보가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이 각각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지닌 채 12일부터 차례로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한 스트라이커 박주영(아스널)은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은 부상을 치료한 뒤에 실전에서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다친 부위를 강화해야 한다.

   

연일 풀타임을 소화한 윙어 이청용(볼턴),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 등은 피로부터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13일부터 차례로 들어오는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곽태휘(알힐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도 소속 클럽의 경기 일정, 클럽 기여도, 개인 사정 등에 따라 몸 상태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맞춤형 처방으로 선수들이 되도록 빨리 동일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전체 선수단의 균형적인 컨디션이 확보됐을 때 일괄 훈련이나 본격적인 전술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이케다 코치와 함께 사전작업을 해왔다.

   

선수들이 활동하는 독일, 잉글랜드 클럽을 이케다 코치와 함께 방문해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하고 소집을 대비한 처방까지 제시했다.

   

사전 관리의 하나로 수집된 신체검사 자료는 선수들이 소집된 이후 빠른 적응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돕고 실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특별한 역량을 지닌 전문가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의 체력코치로서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리기도 했다.

   

홍 감독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케다 코치의 역량에 크게 주목했다.

   

그는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우라와에서 활동하던 이케다 코치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이케다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입상을 도왔다.

   

홍 감독은 작년에 성인 대표팀 사령탑에 앉자마자 이케다 코치를 찾았다.

   

이케다 코치는 당시 소속된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의 양해를 얻어 한국 대표팀의 A매치가 있을 때마다 파트타임으로 활동했다.

   

그는 항저우와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한국 성인 대표팀의 공식 코치로서 월드컵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이케다 코치는 파주 NFC에서 열리는 훈련 때 제일 먼저 필드에 나와 가장 늦게 퇴장하며 선수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본선에 맞춰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이케다 코치는 일본인이지만 경쟁국 한국의 선전을 위해 힘을 쏟는 데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지금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나는 한국 대표팀의 코치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모국 일본의 선전을 응원하지만 한국 코치로서 그에 못지않게 한국의 선전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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