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니지축구> 태극전사들 "오늘 패배 '좋은 약'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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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했지만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아직 덜 여문 공격과 상대 역습에 쉽게 공간을 내주는 수비로 경기장을 찾은 5만여 팬들을 실망케 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목표는 브라질이다. 그때까지 합심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입을 모아 외쳤다.

   

김신욱(울산)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어차피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브라질에서 잘하는 것을 목표로 나 자신은 물론 팀원 모두가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날 패배는 브라질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0분 한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것 외에 이렇다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도 "관중이 많이 와서 감사하다"면서 "기대에 못미쳐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잘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캡틴' 구자철(마인츠)은 "오늘 잘했다고 브라질 가서 잘 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듯이 오늘 못했다고 본선에서 못 하라는 법 없다"며 평소처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 발짝 씩 늦었다. 체력이 문제였다.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패배라는 결과 앞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팀 고참급으로 공격을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청용(볼턴)과 이근호(상주)는 "더 유기적이고 세밀한 공격 전술이 필요하다"는 자가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플레이한 윤석영은 "브라주카(월드컵 공인구)를 오늘 처음 차 봤다"면서 "신경 써서 공을 다루려고 노력했는데 더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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