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꺾인 홍명보호 '닷새의 기적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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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 차단-강한 압박 '모두 실종'
   

'닷새의 기적은 가능할까'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가나와 평가전에서 '역습의 공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완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전술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투지로만 싸운 졸전이었다.

 

사령탑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역습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홍명보호는 가나의 역습에 번번이 허를 찔리며 실점했다.

   

거기에 마지막 실점은 '압박 실종'이었다. 홍 감독이 역점을 뒀던 역습과 압박에 모두 실패한 것이다.

   

지난달 8일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 초반부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훈련의 효율성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니가타)는 부상이 낫지 않아 박주호(마인츠)로 급하게 교체됐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튀니지 평가전 때 발등을 다쳤다.

   

더불어 선수들이 합류하는 시기도 제각각이어서 사실상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두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늦깎이 합류하면서 23명이 모두 모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튀니지와 치른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0-1로 패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끌고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나서야 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초반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범영(부산) 등 일부 선수들이 감기 증세로 훈련을 쉬는 등 선수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이는 차원에서 이틀 동안 비공개 훈련을 하며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가동할 전술 완성에 애를 썼다. 그리고 그 시험 무대는 가나였다.

   

하지만 홍 감독의 기대는 가나의 뛰어난 경기력에 하염없이 무너졌다.

   

태극전사들은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전반 11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수비 진영에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긴 게 역습으로 이어지며 첫 실점을 했다.

   

두 번째 실점 역시 이청용(볼턴)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차단당한 뒤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어이없이 골을 빼앗겼고, 세 번째와 네 번째 실점은 수비진들의 압박 실종이 원인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여드레 앞둔 상황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완패하면서 홍명보호의 분위기 역시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1일 브라질에 입성해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평가전까지 확실한 '필승 전술'을 보여주지 못한 홍명보호에 사실상 남은 훈련 시간은 12∼16일까지 닷새밖에 없다. 홍명보호로선 '닷새의 기적'이 절실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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