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향 골라서 모양 틀에 부으면
우리 가족만의 '피부 지킴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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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요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무척 많다. 여름철인 이맘때 부모들의 대표적인 고민거리 중 하나는 아이들의 피부 문제다.

 

 

무더운 날씨에 밖에서 신 나게 뛰어놀며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도 아이들은 씻기보다는 선풍기 앞을 떡하니 차지해 앉기 마련. 이런 아이들을 세면대로 끌기는 자식을 두셋쯤 둔 베테랑 부모가 아니고서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씻는 일을 좋아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유도할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바로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이 인기 있는 이유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든 비누이다 보니 아이들이 애착을 가져 자주 사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씻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게 된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복지회관 인근에 천연 비누 공방 ‘곱뜨락아띠(대표 허성진)’가 있다.

이곳의 비누 만들기 체험은 허성진 대표의 아내 곽민정씨의 지도로 진행된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곧잘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우선 MP비누베이스(Melt&Pour·식물성 오일로 이뤄진 천연 비누 재료)를 그릇에 넣고 가열한다. 비누베이스를 가열하는 동안 분말류와 에센셜오일 등을 골라 저울을 이용해 계량컵에 넣는다. 이 과정에서 비누의 색상과 효능을 정할 수 있다.

 

 

분말류와 에센셜오일은 각각 7가지가 마련돼 있는데 이 가운데 2가지씩 선택할 수 있다. 이때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신중하게 색과 효능을 따지기 때문인데 사뭇 진지한 그 모습에 부모들은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색상 선택이 끝났다면 다음은 물처럼 녹은 비누베이스를 분말류 등이 담긴 컵에 넣어 혼합한다. 조금 뜨거우므로 이때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살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혼합물이 적당히 잘 섞였다 싶으면 곰돌이와 나뭇잎, 장미꽃 등 다양한 모양의 비누 형틀에 골고루 붓는다. 이 혼합물은 생각보다 빨리 굳기 때문에 비누 형틀은 미리 골라 놓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남은 것은 기다리는 일. 비누가 완전히 굳기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지루할 것 같지만, 공방 내 전시된 다양한 비누와 천연 제품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단단하게 굳은 비누를 틀에서 꺼내 예쁘게 포장 하고 나면 즐거운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은 끝이 난다.

 

 

이곳에서 만난 이지후군(도남초 3)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비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내가 만든 비누를 빨리 집에 가서 써 보고 싶어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지후군과 같이 체험에 나선 여동생 이채원양(도남초 2)도 “곰돌이와 장미 모양 비누가 가장 예뻐요. 엄마, 아빠에게 선물로 주려고요. 다음에 또 다른 모양의 비누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며 자신이 만든 비누를 들어 보였다.

 

 

체험은 2인 이상이면 가능, 체험비는 1인당 1만7000원이다.

문의 곱뜨락아띠 903-1177.

강민성 기자 kangm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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