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소통하고 사랑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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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함께 하는 클래식음악감상회 ‘푸른꽃회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만 되면 제주시 관덕정 인근의 옛 ‘철학카페 이데아’가 있던 자리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클래식 대가의 음악을 비롯해 아리랑, 오돌또기 등 우리나라와 제주의 민요,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까지 음악의 세계는 끝이 없다.

인문학과 함께 하는 클래식음악감상회 ‘푸른꽃회(회장 임영주)’.

2007년 말 10여 명의 회원으로 설립된 이후 매주 한자리에 모여 세계 각국의 음악을 감상하고 고전 음악에 관해 다양한 정보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다.

흔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아름다운 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이들은 언제나 함께한다.

문혜숙 총무는 “제주의 문화공간 역할을 하던 옛 소라다방과 호수다방 등을 떠올리면서 같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듣자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고전음악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며 “음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푸른꽃회는 공무원, 교사, 시인, 주부 등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의 회원 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 중에는 직장 때문에 온 제주에서 동호회 활동에 흠뻑 빠져 지내다가 서울 본사로 복귀하면서 아쉬워했던 이들도 있다.

푸른꽃회가 7년간 모임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종태 제주대 명예교수의 역할이 컸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대 독문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만큼 고전음악과 인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곡 선정과 해설을 맡고 있다.

문 총무는 “김 교수님은 직접 클래식 음악의 탄생 배경과 시대적 상황, 세계 각국 음악의 특징 등 인문학적인 설명을 곁들여 주시면서 음악 감상을 이끌어 주신다”며 “흔히 클래식이라고 하는 서양 고전음악뿐만 아니라 한국 가곡과 민요, 오돌또기 등 제주의 민요 등을 다양하게 접하고 감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꽃회는 2011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음악치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음악에 별 관심이 없고 낯설어 하던 이들이 음악을 즐기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의 기쁨 하나를 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이 푸른꽃회의 설명이다.

푸른꽃회는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던 인문학 강좌를 올해부터 정례화해 매월 제주절물자연휴양림에서 ‘숲속의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푸른꽃회 회원들은 음악을 즐기려면 제대로 배우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은 만큼 어린이, 학생, 일반인 모두가 고전음악을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임영주 회장은 “고전음악 감상은 음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서와 역사, 음악의 시대적 배경과 탄생 배경 등을 접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한 시간·공간적 여행”이라며 “이처럼 아름다운 여행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푸른꽃회 010-5886-1664.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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