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짜릿 짜릿한 '드리프트'
무한 질주 즐기는 레이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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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체험

‘부앙~’ 거친 엔진음에 심장이 두근두근.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진동에 몸은 부들부들. 여기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속도감이 더해지자 그 순간, 소름이 확 돋는다.

 

 

눈앞에 코너가 보이자 정신을 집중한다. 감속과 가속 타이밍에 맞춰 코너링에 도전, ‘끼익~’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차 전체가 크게 회전한다. 이것이 드리프트다. 그 환상적인 짜릿함이 온몸을 휘감아 마침내 참았던 환호를 마음껏 내지른다.

 

 

이것이 바로 스릴 만점의 드리프트가 일품인 카트의 묘미다.

 

 

카트는 카레이싱 입문을 위해 만들어진 소형 경주용 차를 말한다.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않고 운전대와 페달만으로 조작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최근 레저용 카트와 레이싱용 카트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는 카트의 무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주돔레저(대표 현동부)가 있다. 이곳은 축구장 크기의 넓은 공간에 레이싱 경주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비나 눈이 와도 걱정할 필요 없다.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찾기 드문 실내 카트장이기 때문이다.

 

 

카트 체험의 시작은 바로 안전 교육. 카트장에 상시 대기 중인 안전 요원이 5분 가량 카트 탑승에 따른 주의사항을 교육한다. 카트에 올라 타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더라도 이 순간은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이 끝났다면 그 다음은 이 자그마한 자동차와 한 몸이 돼 레이싱을 맘껏 즐길 차례. 카트의 페달은 두 개다. 오른쪽이 가속, 왼쪽은 감속이다. 출발선에 서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거친 엔진음과 함께 카트가 서서히 움직인다.

 

 

가속 페달에 더욱 힘을 주면 카트는 힘차게 앞을 향한다. 자그마한 외양과는 다르게 온 몸으로 느껴지는 속도감에 탄성이 절로 난다. 레저용 카트는 보통 시속 40㎞의 속도를 내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60~70㎞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직선 주행을 하다 코너에 들어서면 카트 체험의 백미, ‘드리프트’를 맛보게 된다. 드리프트의 요령은 코너를 크게 도는 것인데, 가속.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으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트 체험이 처음이라 할지라도 전 구간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부쩍 자신감이 생긴다. 마치 F1 그랑프리의 레이서가 된 듯 무한 질주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신나는 카트 체험은 아쉽지만 끝이 난다.

 

 

이곳에서 만난 김영규씨(33.경남 밀양시)는 “가족과 함께 제주 관광을 왔다가 아이들이 너무 졸라서 카트장을 찾게 됐다. 아이들 놀이기구 정도로 여겼던 카트인데 막상 타고 보니 내가 더 흥분했다”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김씨의 아들인 김동현군(11)도 “안전 펜스에 부딪칠 듯 아슬아슬하게 코너를 돌 때가 가장 재밌었다”며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아빠가 옆에 타고 있어 맘껏 질주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체험비는 1인승 2만5000원, 2인승 3만5000원이며, 도민은 30% 할인 받는다. 문의 제주돔레저 792-5688.

 

 

강민성 기자 kangm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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