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변의 절경이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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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바다와 오름의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

어느덧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높고 푸른 하늘’이 가정 먼저 생각나는 가을은 오름과 산을 찾아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위치한 서우봉을 찾아 초가을 제주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우봉은 완만한 등성이가 크게 두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원추형 기생화산으로 높이는 110여m다. 큰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로 이뤄진 형태가 물에서 기어 나오는 물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서우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서우봉은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함덕해수욕장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오름 자체의 매력보다는 함덕서우봉해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 조성된 서우봉 둘레길은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안고 있다. 특히 서우봉에서 바라 본 함덕해변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정원처럼 잘 꾸며진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또 아름다운 함덕해변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탐방로에는 일몰지점이 따로 마련돼 있어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히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우봉은 둘레길 외에도 해안 절벽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제주 바다의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우봉 정상은 평지로 돼 있으며 곳곳마다 묘지가 조성된 것으로 미루어 예전부터 명당자리로 각광받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

 

서우봉 북쪽 봉우리에는 조선 시대에 축조한 봉수가 있었는데 동쪽으로는 입산봉수, 서쪽으로는 원당봉수와 교신했다고 한다.

 

서우봉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적지이기도 하다.

 

1945년 일본 해군은 서우봉 해안을 따라 23개의 동굴 기지를 건설했다. 이 가운데 19개가 현재까지 남아있지만 탐방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서우봉은 고려시대 삼별초군의 마지막 저항지로 김방경 장군의 토벌군과 삼별초군의 전투가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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