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 재현이 아닌 관광.체험 축제로 승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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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 덕수리장 인터뷰
“돌밭이나 다름없던 척박한 땅을 개척하기 위해 마을 조상들이 불미 공예로 쟁기를 만들어 낸 게 자랑스럽습니다. 여기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주노동요 ‘방앗돌 굴리는 노래’를 보존하는 유일한 마을로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습니다.”

문성실 덕수리장(52)은 제주 고유의 전통을 지키고,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마을의 위상과 함께 제주도가 1991년 민속문화마을로 지정된 배경을 얘기했다.

이사무소 한쪽 벽에는 전국 예술대회와 축제에서 받은 상장들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일 뿐, 작금에 와서 주민들의 땀과 열정은 알아주지 않고 있다.

문 이장은 “주민 100여 명이 한 달 넘게 생업을 포기하고 해마다 10월에 전통민속재현축제를 열고 있지만 마을 발전은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보여주기를 위한 1회성 행사가 아닌 축제다운 축제로 승화시키고, 관광 체험상품을 개발해 주민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덕수권역 창조적 마을만들기’가 추진되고 있다.

문 이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은 불미 공예와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전통 민속자원과 치유의 숲인 곶자왈을 융합한 창조 마을을 만드는 데 있다”며 “민속마을 문화갤러리 및 축제장과 연계한 생태휴양마을을 조성, 주민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을 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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